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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역사 사회

구미 지산 샛강 연꽃이 필 때 황토길 걸음 즐기는 시민들

흔히 구미는 공업도시 특히 전자관련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선산군과 통합하기전부터 구미는 인재의 고향이었다. 

사육신 단계 하위지, 생육신 경은 이맹전이 선산 출신이며 성리학의 대가 야은 길재와 송당 박영, 여헌 장현광 선생이 구미 출신이다. 

구한말 의병전쟁을 이끈 13도 창의군 의병대장 왕산 허위 선생과 왕산 가문의 14인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장이다.

현대사에서는 18년 철권통치를 한 독재자 박정희의 고향이자 그 유신의 심장을 쏜 김재규 장군도 구미 출신이며 영화 '서울의 봄'을 통해 알려진 전두환 신군부의 쿠테타를 정면으로 막아섰던 장태완 장군도 구미 출신이다.

이런  인재의 고장 구미에서 공단조성 이후 구미시민들이 휴식처로 즐겨 찾던 곳은 금오산과 금오지등 이었으나 언제부터인가 지산 샛강이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봄이면 축구장 12개가 넘는 규모의 샛강 주변의 벚꽃길이 소문 나면서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6월말 부터 9월 중순까지 연꽃의 향연이 펼처진다.

겨울에는 철새들이 찾아와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등 '지산 샛강' 은 어느새 사람들이 즐겨찾는 구미의 명소가 되고 있다.

지산샛강 소고를 잠시 적어본다.

샛강에 피어나는 연꽃
허공에 점을 찍는 거 보다 어려운 글귀를 써 놓은 것 ^^

헤아릴 수 없는 연잎과 피어나는 연꽃을 감상하고 있노라니 숫타니파타(Sutta-nipata) 한 구절이 떠 오른다.

큰 소리에도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물에 젖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지산샛강에 꾸미기에 구미시장의 관심이 지대한것 같다. 한바퀴 돌고 나서 버스킹 장소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데 김장호 시장과 일행이 나타나 황토길 걷는다고 한다. 지난 5월 15일 보고 두달만에 우연히 만났네. 황토길 한바퀴 걷자고 하는데 나는 버스킹에 관심많다고 사양하고 노래들으러  .

 

샛강을 위 아래로 나누면 위는 황토맨발길이고 아래는 그냥 흙길이다. 황토길을 걷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신발보관소,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도시설등 각종 편의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봄에 전현무계획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구미 촬영지 중 한곳이 이곳 지산샛강이고 보니 앞으로 샛강 연꼴은 부여 '궁남지' 처럼 유명해잘 수도 있다, 

볼품없는 구미라면축제에 십수억원을 퍼붓는 어리석은 행정은 지향하고 이렇게 좋은 관광인프라를 키워야 '관광구미'의 미래가 있다고 본다.

멀리 샛강 다리 너머로 신평동 쪽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지산 샛강 입수구쪽에는 계속 물이 흘러들어오니 연꽃이 자리를 잡지 못했다. 

흐린 날씨에 금오산도 구름속에 숨겨져 있다.

샛강 출수구 쪽에서 본 모습, 다리 위쪽에 면적이 더 넓은가 ?

물에 붙어있는것은 수련이라고 한다.

한번 더 읊어본다

큰 소리에도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물에 젖지 않는 연꽃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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