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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역사 사회

구미시 개무덤 소무덤은 성역화 독립투사 기념비는 방치



경북 구미출신 독립투사 황진박 선생 기념비는 이정표나 안내판 하나없이 나무와 잡초 덤불 속에 가려진 채로 아무도 찾지 않는 외진곳에 방치되어 있다고 지난 20년 5월 24일 글을 올렸다. 

 

 

글을 올린지 하루만에 구미시 산동면에서 부랴부랴 기념비 주변을 간단하게 제초작업을 했고 황진박 선생 78주기를 맞아 민문연 구미지회에서 조촐하게 추모행사를 열었다.

 

 

개무덤 소무덤은 치장하고
박정희 우상화에 1,200억원 쏟아 부은 구미시

독립운동가 기념비와 선양사업은 내팽겨 처

홀대 넘어 방치 상태 구미 산동면 독립투사 황진박 선생 기념비 https://t.co/PnqoGbl9yu

— 소릉하 (@metempirics) May 25, 2020

구미출신 잊혀진 독립투사 황진박 선생 78주기 추모식 열려 https://wjsfree.tistory.com/2586

게시: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2020년 5월 26일 화요일

 

추모일 당시 구미시 산동면 관계자 몇명이 나와서 추모행사를 지켜보았고 앞으로 산동면 출신 독립투사 황진박 선생의 기념비 주변을 잘 정화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수십년 동안 내팽겨 처진 채 방치 상태로 있던 독립투사의 기념비가 앞으론 잘 관리되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고 간혹 인근 지역을 지날 때 살펴보기도 했지만 변한건 하나도 없었다. 

'참좋은 변화 행복한 구미'는 그야말로 입으로만 하는 염불인 (口頭禪 구두선)에 불과한것이 아닌가 싶다.

 

토요일(9월26일) 인근 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고 추석 전 독립투사 기념비를 다시 찾아갔으나 관리는 커녕 또 다시 잡초만 무성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으며 기념비 올라가는 망가진 계단에는 폐타이어가 나뒹굴고 있고 주변 인도는 전혀 청소가 되지 않아 쓰레기가 가득한 상태로 방치된 상태다.

 

 

 

황진박 선생은 장진홍 의사와 더불어 일제 타도와 민족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일본인이나 친일파를 처단하거나 일제의 주요 기관을 파괴하는 독립운동의 한 형태인 의열투쟁을 한 분이다.

 

황진박 독립투사 기념비

추석 전 다시 찾아간 구미시 산동면 확장단지 인근 황진박 선생 기념비는 여전히 무성한 잡초 덩쿨 속에 방치되어 있다.

황진박 선생 기념비는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보훈처 대구지청이나 구미시에서 전혀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

독립투사 황진박 선생 기념비 올라가는 계단길도 망가진 채로 있고 폐 타이어가 나뒹굴고 인근 인도에는 쓰레기가 가득한 상태다.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보훈처 대구지청이나 구미시와 산동면에서는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아 황진박 선생 기념비는 나무와 잡초들에 둘러싸여 인도쪽에서는 찾아 보기 힘들며 안내판이나 표지판도 전혀 없다.

 

방치 상태의 황진박 독립투사의 기념비를 둘러보고 씁쓰레한 마음을 뒤로하고 구미시 장천면 산동면 해평면을 잇는 923번 지방도로 변에 있는 소무덤(의우총), 개무덤(의구총)을 아울러 찾아 관리 상태가 어떤지 살펴보았다. 

 

경북 구미시 산동면 인덕리 104-1 에 소재한 의우총(소무덤)과 경북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 산 148 에 위치한 의구총(개무덤) 구미시에서 잘 관리해 성역화를 해 놓은 듯 했다.

경북 구미시 산동면 인덕리 104-1 에 소재한 의우총(소무덤) 안내판

구미시 산동면 인덕리 경운대 근처에 있는 의우총이다. 호랑이가 소와 싸우다가 주인에게 덤벼들자 소가 호랑이를 떠받아 주인 목숨을 살렸다는 일종의 설화를 바탕으로 이렇게 만든 것이다.

의우와 의구 이야기는 중국 고사로 부터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비슷한 내용으로 각 지방마다 떠 돈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를 기록에 남겨 그럴싸하게 만든것이다. 산동면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역사적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경북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 개무덤(의구총)은 도로변에 안내 표지판도 큼지막하게 세워져 있다.

경북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 산 148 에 위치한 의구총은 구미시 관광안내책자인  Traveling in GUMI 구미여행 책에도 잘 소개되어 있다.

구미시 관광안내 책자에는 개무덤과 소무덤을 의구총, 의우총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여기서 잠깐 ! 무덤을 칭하는 분/능/총/묘는 무슨 차이일까? 옛무덤은 '고분'이라고 하고 고분이 모여 있으면 '고분군' 이라고 한다. 

 

그러한 '분'중에 규모가 크다 싶으면 '능'이라고 부른다. 세종대왕릉,무열왕릉,미추왕릉 처럼 호칭한다, 

왕릉이 분명한데 누구의 무덤인지 모르면 '총'이 붙는다. 무덤 안에서 나온 유물로 이름을 붙이는데 말다래 그림 천마도가 나와서 '천마총' 이라고 부르며 금관이 제일 먼저 발견되어 '금관총'이라고 이름 붙였다. 

 

중국 지린성 광개토왕릉비의 북서쪽 약 1km 지점에 있는 고구려인들의 무용도가 그려져 있는 '무용총'과 씨름하는 모습의 벽화 때문에 붙여진 각저총(角抵塚) 등이 있다.

 

왕과 왕비가 아닌 귀족 무덤은 '묘'를 붙인다. 

 

'김유신 장군 묘' 처럼 호칭한다. 또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무덤은 능이 아니라 '묘'라고 한다.

 

구미시는 개무덤과 소무덤을 '의구총' 그리고 '의우총' 이라고 이름 붙여 전설 따라 삼천리 속의 설화와도 같은 실제하지도 않은 개와 소를 왕릉급으로 이름 붙여 놓아 민속자료로 홍보하고 있는 얼빠진 작태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무덤과 소무덤을 왕릉급으로 홍보하고 있는 구미시는 즉각 이름부터 바꿔야 할 것이다. 

 

능(陵) - 임금이나 왕후의 무덤.
분(墳) - 흙을 쌓아 장식한 무덤. 옛날에 서민이 죽으면 시신에 옷을 입혀 풀숲에 그냥 두는 조장(鳥葬)을 했는데, 이에 비해 귀족들은 분(墳)에 시신을 묻었다.
묘(墓) - 분과 달리 나무를 심지 않고 흙을 쌓지 않은 무덤.
원(園) - 왕세자, 왕세자빈, 왕의 부모의 무덤.
총(塚) - 옛 무덤 중 규모가 크지만 주인을 알 수 없는 무덤. 천마총, 무용총.황남대총

경북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에 위치한 개무덤(의구총) 규모는 1,150㎡ (348평)으로 구미지역 어느 독립운동가의 묘역도 이런 넓은 면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는 곳은 단 한곳도 없다.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 개무덤은 추석전 벌초를 한지 얼마 안되는듯 잔디를 잘 깍아 놓았으며 주변 나무도 말끔하게 손질 해 놓았다.

경부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에 위치한 개무덤(의구총)

지난 5월달에 찍은 사진인데 도로에서 개무덤이 잘 안 보인다고 이번 가을에 향나무를 모조리 잘라내었다.

골프장 잔디 관리하듯 잘 정리된 개무덤 주변의 잔디 상태, 개무덤 주변의 나무도 아주 잘 관리되어 있다.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 개무덤은 축대를 쌓아 놓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구미시에서 관리하는 개무덤과 소무덤은 성역화하고 있으나 구미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기념비나 현충시설은 조명시설도 제대로 안되어 있고 관리 상태도 엉망진창이다.

구미시에서 성역화 하고 있는 의구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설화와 같은 것이다. 불에 타 죽을 뻔한 주인을 구한 비슷한 개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널려 있다.

 

의구설화의 대표격은 전국 22곳에 널리 분포된 진화주구(화재을 진압하고 주인을 구한다는)형식이다. 불을 끄고 주인을 살려냈다는 거의 똑같은 의구 설화는 이미 중국에서 널리 구전되어 온 이야기들로 한결같이 불 끄고 주인을 구한 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제39대 엄이웅(1993년 3월 31일-1995년 6월 30일) 선산군수 재직시에 의구총과 의우총 정비사업을 실시했다. 지자체장의 정신 상태에 따라 구전설화가 기록되고 이것이 하나의 진짜 이야기 인양 가공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진실인양 믿도록 할 수 있다. 

 

하나의 구전설화 이야기인 개무덤 소무덤은 이정표와 안내판까지 만들어 거창하게 민속자료라고 등재해놓고 알리고 있으며 '산동의우문화축제' 이름의 소 제사에 2019년도 까지 구미시에서 720만원의 보조금을 해마다 지원했다.

 

2019년도 의우위령문화제 지방보조사업비로 보조금 집행내역 합계 720만원이 집행되었다.

 

그동안 수천만원의 구미시 예산으로 개와 소 무덤을 위한 거창한 행사까지 치르고 있다. 소위 의우 위령문화제, 혹은 의구위령행사를 치르고 구미 의견문화축제까지 기획하며 개무덤, 소무덤을 성역화 하고 있으며

 

 

 

 

 

 

1만평 부지 위에
'1천억원' 들여 만든 구미의 '박정희 기념 공원'

찾아오는 사람은 없고
건물만 덩거러이.. (JTBC)

부자 도시 구미라서
괜찮은 겁니까?

이런 돈 결식아동들이나
돈없어 공부 못하는 학생들 위해 쓰면 누가 잡아 먹습니까?

부끄러운줄 알아야 하며
낭비한 세금 환수해야 합니다!

— 쟝고 (@shsh7600) January 15, 2020

 

그동안 구미시는 박정희 우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거창한 박정희 동상을 세우고 성역화했으며 1천억 대의 새마을 테마공원을 만들었다.

 

200억대의 박정희 유품을 전시하는 유물관을 곧 개관하며 구미시청 내에 몇대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CCTV로 박정희 생가 인근을 감시하고 있다.

 

그러나 구미시는 정작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재산과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의 기념비 조차 제대로 정비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실정이다.

 

서울의 을지路..종路.퇴계路.세종路는 누구나 잘 아는 유명한 도로명이다. 그리고 하루에 수십 번 교통방송안내에 흘러나오는 왕산로의 유래는 고종황제시 중추원 의관(中樞院 議官), 정삼품 통정대부(正三品 通政大夫), 평리원 서리재판장(대법원장), 의정부 참찬(議政府參贊), 비서원 승(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왕산허위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도로명이다.

 

정부는 1962년 허위선생의 공훈을 인정하려 대한민국 건국훈장 1급 대한민국장을 서훈하였다. 왕산 허위 의병장은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1호 이기도 하다.

 

 

 

 

 

'재산, 가문 모두 걸고 싸웠다' 잊지 말아야 할 '5대 항일운동 가문'
가문 차원에서 항일운동에 나선 애국선열들
1. 왕산 허위 선생 가문
2. 안중근 의사 가문
3. 석주 이상룡 선생 가문
4. 우당 이회영 선생 가문
5. 일송 김동삼 선생https://t.co/ngwNGQGRZs

— Mina #진보진영_50년장기집권 (@issacjosh) May 6, 2020

 

대한민국 5대 항일가문 중 가장 돋보이는 왕산 허위 선생 가문은 국민들에게 거의 잊혀진 상태다.

 

 

 

 

 

 

 

이낙연 당대표께서도 총리시절 구미에 오시면 왕산 허위 선생을 늘 언급하셨고 키르키스스탄 방문시 왕산 허위 선생의 손자들을 가장 먼저 찾아 인사드렸다.

 

 

 

 

 

 

 

 

이곳이 바로 구미 임은동 266 번지에 있는 왕산 허위 선생의 생가터에 있는 왕산선생기념공원이다. 왕산기념관에서 관리하는데 정비가 전혀 안되어 있다

 

 

 

왕산 허위 선생 묘역 부근은 소주병이 나뒹굴고 담배꽁초 무더기가 수북한 상태로 관리가 안되어 있다.

 

 

 

"구미 산동면 명칭은 일제 잔재..원래 이름 되찾아야"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 국가산업5단지가 들어선 산동면(山東面)이 일제가 지은 지명이어서 옛 이름을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에 따르면

news.v.daum.net

 

구미 산동면 명칭 일제 잔재,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에는 1913년 조선총독부 임시토지조사국 자료에 산동면은 일제가 만든 지명이라는 것이 기록되어 있다.

 

 

 

 

산동면이 일제 창지개명의 흔적이라는 방송및 언론보도가 수차례 있었지만 구미시나 산동면에서는 외면하고 있고 현 지명으로 읍승격 축하 분위기에 취해 있을 것이 아니다.

 

개무덤, 소무덤에 시 예산을 투입하고 관리하는 것 만큼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서 민족의 혼과 정신을 되살리는 일제잔재 청산과 지역 독립운동가 선양사업과 그들의 정신을 시민들에게 알리는데 정성을 다해야 할것이다. 

 

구미시에 정신 똑바로 박힌 공무원이 단 1명이라도 있었다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것고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시.도의원들도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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