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짬을 내어 구미 천생사 사찰을찾아 사찰 뒤 등산로를 통해 천생산에 올랐다. 천생사 뒤 가파른 길을 타고 올라 천생산성을 둘러보면서 올라간 천생산은 그야말로 5월의 신록으로 푸르름의 절정을 향해 질주하는 계절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천생사 와불 그리고 주변에 각종 보살상과 불상, 또한 십이지상등이 있다. 꾸미길 좋아하는 승려의 마음이 보인다.
나무를 깍아 만든 목불, 돌을 깍아 만든 석불, 쇳덩이를 녹여 만든 철불, 금맥기를 칠한 불상등으로 가득한 가운데 정작 각자 속에 거룩한 심불은 찾지 못하는 중생들이 사월 초파일에 또 다시 기복을 위해 연등 달기에 여념이 없을 계절이다.

천생산성 둘레길을 따라 오르니 주변의 전망이 너무나 좋다. 이 높은 산 정상에 이렇게 석축을 쌓은 산성을 만들기 까지 얼마나 많은 민초들의 노역이 동원되었을까 ? 이러한 산성을 쌓은 이유는 왜구등 침략자들로 부터 방어 하기 위해 몸부리친 수백년 전 조상들의 흔적임을 생각하니 느낌이 새롭다.

천생산성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석축으로 쌓아 놓은 산성 입구 - 가히 천혜의 요새다.

산성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 오른다, 5월 아카시아 꽃이 절정인 가운데 아카시아 향이 내내 가득해서 힘든 줄 모르는 산행이다.

천생산 오르는 길은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 우리는 천생사 코스를 택했다.

신동 1길 로 내려가면 장태완 장군 생가가 있다.

멀리 보이는 산이 바로 유학산이다 학이 노닐던 곳이라 유학산이라고 불렀나 보다. 그래서 그런지 인근 마을 이름이 죄다, 학하리, 학상리, 학명리로 전부 학이 날아 오르고 내리고 학 울음소리 들린다해서 이름지은것 같다. 중간 들판은 구미 신동이란 들인데 이 동네에서 그 유명한 장태완 장군 생가가 있는곳이다.
전두환이 12·12 쿠테타 반란을 일으켰을 때 당시 장태완 수도경비사령부(수경사) 사령관은 전두환 쿠데타군에 상당한 압박을 줬다. 전두환 심복인 장세동 수경사 제30경비단장을 지목해 '사살 명령'을 내리기도 하고, 쿠데타 지휘부 인근으로 탱크 부대를 진격시키기도 했다. 노태우가 장태완 장군이 탱크를 몰고 반란군을 진압하러 출동한다고 했을 때 죽는 줄 알고 "등골이 오싹했다" 라고 했다.

학서지가 보이고 약목으로 뚫린 새 도로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오른쪽 동네는 구미 구평동이다.

천생산 정상은 시야가 확 트여 구미1공단 3공단 그리고 금오산이 정면에서 보이고 상모 사곡 형곡 원평동 등 시가지가 한눈에 다 보인다.

낙동강이 흐르고 중앙에는 옥계동 아파트 단지 구미 3공단 그리고 오른쪽 멀리 산동 확장단지, 멀리 도리사 절이 있는 냉산(694) 이 있다.

수직 절벽으로 병풍을 두른 천생산

도리사가 있는 냉산을 배경으로 앞에는 옥계동, 산동 확장단지, 구미 4공단과 멀리 구미 5공단이 이어져 있다.

약목과 북삼읍 방향으로 찍었다. 영암산 중턱에는 2년차 공사 중인 9홀 골프장 건설로 산을 깍아 놓은 모습이 보인다.

Cliff - 낭떠러지가 있는 위험한 바위 정상을 배경으로 넣어 멀리 금오산을 잡아 본다,

절벽 앞에서 멀리 구미 5공단 방향으로

금오산 그리고 중간에 낙동강이 흐리고 다시 천생산. 천생산은 임란 때 망우당 괙재우 장군이 군량미로 말을 목욕시키며 왜놈들을 혼란케해서 격퇴시켰다는 이야기 있다.

와불상 모습을 나타내는 금오산 실루엣 -
잠시 아이네명을 데리고 산행에 나선 미국인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천생산 등산을 위해 대구에서 왔다고 한다, 자신은 영어선생으로 일하고 있고 남편은 캠프 캐롤에서 인스트럭터로 일한다고 했다. 미국보다 한국 특히 대구에서 살기가 너무 좋다고 한다. -

뒤로 돌아 나와서 조금 전 앉아 있던 바위를 찍어보니 매우 아찔한 장소다. 매우 위험한 절벽을 가진 바위인데 아직 사고가 없었는지 안전펜스등은 설치되지 않았다. 부디 모두들 조심들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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