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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찰, 산행

김천 증산면 수도산 청암사 여름 풍경

김천 증산면 청암사 

 

도산 자락에 자리잡은 청암사는 비구니들의 수행도량이다. 조선왕조 인현왕후가 장희빈과의 권력투쟁의 희생양이 되어 이곳 청암사에서 3년간 머물렀다고 한다. 그래서 '인현왕후길'도 있다.

어쩌다 가 볼 기회를 수차례  놓치고 하지를 하루 지난 6월 하순 어느날 성주 초전면, 대가면, 벽진면을 거치는 국도를 통해 김천 증산면 청암사에 도착했다. 많은이들이 제 각각 청암사 방문기를 많이 써 주셨으니 청암사에 대한 별도의 소개는 없어도 될듯하다.

비구니승들의 수행도량이라 곳곳에 외인출입금지 푯말이 자리잡고 있다. 원래 심산유곡에 수행처를 만들어 증진하고자 하지만 세속의 인간들은 언제나 질기게도 찾아온다 ^^ 그것도 다 인연이라고 해야하나 ?

승가대학으로 사용하고 있는 육화료(六和寮) 앞 마당에 자리잡은 자목련 나무 

청암사 자목련 나무를 덮은 이끼. 불영동천등 곳곳에 가득한 이끼가 세월을 가려준다. 

범종각을 한컷 찍어본다. 

 학승들이 끊임없이 지나 다니는 길 인듯 하다. 세월을 지켜본 돌담이 무척이나 근기있게 보인다.

멀리서 다시 찍어 본다. 얼마나 많은 번민과 고뇌 속에 화두는 끊임없이 밀려오고 또 어디로 가고 있을까?

기회가 되면 ? 아니 기회를 만들어서 청암사에 자주 올 이유(?)가 이 안내문 속에 있다. 마조 도일은 화두를 "벽돌을 갈아 거울을 만들랴?" 라 했다지  ^^ 다음에는 뜰앞의 잣나무가 아니라 뜰앞의 자목련을 가리키는 선사를 만나야 겠다. hahaha 

절집 풍경이야 언제나 한결같다. 1000년 전 조사, 500년 전 선사가 머물던 이 곳에 엮어 있는 시공간.

 오랜 세월 동안 계곡을 지켜온 흔적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지나간 돌 계단. 빔으로서 가득찬 돌 계단 길 ~

청암사 불령동천이라고 하다는데 물이 많지 않아 폭포의 맛은 보지 못했다.

이름 석자 하나 남겨 볼려고 얼마나 많은 시주 불사를 했을까? 그 당시 나름 기름진 배를 가졌던 지방 토호들 이름인듯 하다. 

아름다운 바위가 비석 글 비문의 경연장이 된 듯하다. 

불령동천 길

인현왕후가 기거하였다는 극락전이다. 현재는 참선 도량으로 사용되고 있어 외인 출입금지 구역이다.

인현왕후 경행길 초입이다.

 기와의 처마가 가지런하다. 뭔가 정돈된 맛이 강하게 다가온다.  사진 찍기를 마칠 무렵 비구니 한분이 말을 건네다  "사진 많이 찍어셨나요?" 라고, 그렇다고 대답하고 법랍을 여쭈어 보니 " 10년 근기라고 하신다"  수행으로 다져진 얼굴은 아주 해맗기도 하고 청수하다. 잠간 동안 절집 풍경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모쪼록 정진하시기를 빕니다" 라는 덕담을 드리며 인사를 한다. 

다음 기회에 이 절을 찾으면 또 다른 ㄱㅖ절이겠지?  여름, 가을, 겨울, 봄  다시 만나보자 

고봉 대선사 부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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