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에서 항일영웅열사 300인에 공식 발표할 정도로 대표적인 남한 출신 독립운동가 허형식 장군(동북항일연군 3로군 총참모장 겸 3군장)의 유적지를 찾고 만주 독립운동 사적지를 탐방하는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가 주최한 <2019년 8/1~7, 6박7일> 만주답사 기행은 동북 3성의 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의 주요 도시와 용정 명동촌 윤동주 생가를 방문하고 백두산을 향해 가는 여정이다.
하얼빈에서 1박 후 일본군이 만든 세균전 부대인 731 부대 유적지를 답사하고 이후 수이화에서 2박 후 경안현 대라진 소릉하 입구에 세워진 허형식 장군 기념비에서 허 장군의 추모식을 거행한 후 상지시로 이동 한 후 3박을 하였다.
그리고 목단강시를 거처 연길시에서 4박을 한 후 용정 일대를 둘러보고 백두산을 오르기 위해 여정을 이어간다.
백두산 천지에 오르다.
이정표에 송강진 까지 82km 정도 남았다고 나오늘 걸 보니 거의 중간 부분에서 촬영한것 같다.
용정에서 이도백하까지는 약 160km로 자동차로 2시간 40분 거리인데 실제는 험준한 산악지대를 넘어 오느라 더 많은 시간이 걸린듯하다. 원시림들로 가득찬 산악지대 그곳에서 청산리 대첩이 이루어 진 곳이다.
조선족 마을 송화촌을 떠나 송강진으로 가는 길
용정에서 백두산 가는 길에 산악지대를 통과하고 처음 만난 연변주 안도현 송화촌은 장백산아래 자리잡은 전형적인 조선족 민속촌으로 백두산을 향해 가는 많은 관광 차량으로 붐볐다.
용정을 출발해 백두산을 향해 가는 길에 송강진 마을 시내를 통과할 당시 칭따오에서 온 가이드 윤정우가 설명하고 있다.
송강진에서 이도백하 까지는 약 25km로 30분 정도 거리다.
이도백하에 도착한 후 산수천 대주점(호텔)에서 5박을 한다. 백두산 오르는 북파는 옌벤조선족자치주 안투현에 위치한다. 백두산과 가장 가까운 마을인 이도백하(二道白河)는 중국에서 고속철도 공사를 마무리 하고 관광객을 유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숙소에 가까이 기차길이 있어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숙소에서 출발 후 북파 산문으로 이동 후 관광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가면 이제 다시 지프차로 갈아타야 한다. 백두산에 오르려는 중국인 관광객이 너무 많아 입장에서 버스에서 지프차 환승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엄청 걸린다. 그야말로 인산인해라고 표현할 수 밖에는 없다.
중간 환승지다. 이제 여기서 지프차 혹은 승합차로 갈아타고 백두산을 향해 오른다. 백두산 북파 산문에서 멀리 보이는 장백폭포
백두산 올라가는 길 승합차량에서
힘들었지만 백두산에 올라 온 보람이 있었다.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함께 하니 백두산 천지와 어울려 환상의 장면이 연출된다.
백두산 전경을 영상으로 담았다. 멀리 보이는 곳이 북한지역이다. 파주에서 바라본 북한땅과 두만강 너머로 본 북한 산하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백두산에서 내려와 다시 장백폭포로 향한다.
환승센터에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3km 떨어진 장백폭포로 이동한다. 낙차 68m의 폭포 소리가 웅장하게 들린다. 이도백하 강원도 식당에서 백두산 오르기 전 과 하산 후 두번이나 식사를 해결했다. 강원도 출신 조선족이 운영한다는데 밥맛이 보통 아니다.
이제 여행의 막바지다. 이도백하)얼다오바이허)에서 4시간 거리의 통화시로 G11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이동한다
통화시 179km 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G11 고속도로는 정우시를 지날 갈 무렵인듯하다. 동북항일연군 1로군 군장 양정우 장군을 기념해 그의 이름 따 징위현을 정우시로 바꾸었다.
통화시 까지 안전하게 태워다 준 관광버스가 호텔 앞에 주차되어 있다. 100여년 전 만주 통화현은 신흥무관학교가 있던 유하현과 함께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모였던 곳으로 항일독립운동단체 부민단의 초대 단장인 허겸 (일명 허혁(許赫) 부단장 일송 김동삼(金東三)등이 활약하던 곳이었다.
길림성 통화시에 있는 동북항일연군기념관이 양정우 능원 아래에 조성되어 있다. 흑룡강성 하얼빈에 있는 동북열사기념관과 동북항일연군 기념관과 마찬가지로 일본군과 결사항전을 벌이던 항일연군의 활약상과 조직 서열표등 다양한 자료가 잘 전시되어 있다.
하얼빈에는 양정우를 기념하는 정우대가라는 거리가 있고 통화현 바로 옆에는 정우시이라는 행정지역이 있다. 또한 동북항일연군 3로군 군장 조상지 장군을 기념하여 하얼빈에 상지대가 거리가 있으며 주하현을 상지시로 이름을 바꿔 중국인들은 애국 충절을 기리고 있다. 능원은 영당, 영묘와 진열전시관 등으로 구성되었다.
그 당시 경북 구미 임은동 출신 동북항일연군 3로군 총참모장 겸 3군 군장 허형식 장군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유명하였는데 아직 한국에서는 허형식 장군 기념비조차 하나 없는 상태다.
통화시 정우능원 영당, 영묘 올라 가는 길 이곳은 복장이 단정치 않으면 입장이 불가능하고 슬리퍼나 샌달을 신고는 들어 갈 수가 없다.
통화시 정우능원 입구에 세워진 동북항일연군 기념 조형물
통화시 정우능원 아레에 조성된 동북항일연군기념관 내에 항일연군 조직서열표가 있다. 가장 높은 총사령관에 양정우 장군 조상지 장군등의 이름이 있으며 3군 총참모장 허형식 장군은 조직 서열표 최상위에 이름이 적혀 있다. 김일성은 위 조직 서열표 가장 하단에 일반 장교 정도로 표기되어 있다.
동북항일연군 3로군 총지휘 장수전, 정위 풍중운, 총참모장 허형식 서열표를 따로 한장 찍었다. 이 서열표는 조상지가 3군 군장이 되기 전으로 보인다.
조선 독립전쟁 51년, 동북항일연군 3로군 총참모장 허형식 장군 소개편 https://t.co/Ag7EB7IyLX
— 소릉하 (@metempirics) December 3, 2019
통화시 동북항일연군 기념관에는 당시 항련 대원들이 사용하던 무기들과 일본군에게 포확한 무기등 많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6박째의 통화시에서의 하루는 이번 답사 기행의 마지막이라 일행들이 모두 시내 거리에 나가 밤 늦게 까지 맥주 잔을 비웠다. 시간 제약상 왕산 허위 일가가 거처간 합니하 등을 둘러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으나 이번 답사 기행의 목적은 허형식 장군의 흔적을 찾는 여정이라 여기에서 만족해야만 했다.
<광야>의 '백마 타고 오는 초인', 학교에서는 '해방된 민족의 자아'로만 가르쳐 왔는데,
— 경향신문 (@kyunghyang) January 22, 2019
실제 모델이 있다고 합니다. 이육사는 1930년대 말 만주에서 그를 만났습니다.https://t.co/FysO3LBfTt
민족시인 이육사의 시 '광야'는 외당숙 허형식 장군을 기려 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육사에게는 허형식 장군이 5촌 당숙이 된다.
6박7일 만주답사 기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심양으로 가는 길은 S10 고속도로를 통해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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