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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김천 부항면 해인리에서 오르는 삼도봉 코스 (겨울 산행)

孔子 말 하기를. “智者는 물을 좋아하고 仁者는 山을 좋아하니,智者는 動的이고 仁者는 靜的이며,智者는 樂天的이고 仁者는 長壽한다.” -논어를 다 읽지는 못했지만곳곳의 구절은 항상 기억에 남는다.

산에 오르면 우선 마음이 그득해진다. 한권의 책을 읽고 한구절의 선 게송을 읊는것 밖의 세상이다.

 
智者도 아니고 仁者는 더 더욱 아니지만
산에 오르길 즐기고 물이 가득한 것을 좋아한다.
 
어느 누구든지 높은 산에 오르면
마음이 유원해질 것이고
넓은 물을 보면
마음이 그윽해질 것이다.
 
2024년 2월 18일 모처럼
아니 십수년만에 삼도봉에 다시 올랐다.

해인동, 지금은 해인리, 전국에서 海印이란 지명을 사용하는곳은 김천 부항면 해인리 밖에 없다.

나중 다시 이야기 하고 설날 전 갓바위 산행을 하고 난 후 몸이 가벼워지는 걸 느끼고 다시 가까운 곳 산행을 하려고 찾아보다가 해인리로 오르는 삼도봉이 떠 올랐다.
 
자주 갔던 곳이기도 하지만 삼도봉에 오르면 덕유산, 가야산, 속리산을 볼 수 있고 백두대간 능선길 조망이 감탄할 만한 장소이기에 다시 찾아 올랐다.
최단코스 삼도봉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오르는데 아차차... 눈이 녹지 않아 차량이 올라 갈 수가 없다 (사고위험) 초입 오미자 농장에서 차를 돌려 주차하고 초반부터 걸어 올라가는데 차 몇대가 쌩쌩 올라간다. ㅎㅎㅎ
몇분 후 전부 후진해서 되돌아오는게 아닌가 ㅎ
인적 드문 가파른 길을 할딱이면서 오르고 또 오르니 백두대간 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얼마만인가 ^^
대간길에서 삼도봉을 향해 걸다가 덕유산을 바라보니 설천봉 스키장 슬로프가 눈에 들어온다
조금 더 올라가니 만선봉 레이더스 상단 슬로프도 보인다.
 
설천봉 상단 슬로프는 최상급자용인데 슬로프 이름은 미뉴에트, 폴카, 안단테다.
슈퍼-G 에서 미뉴에트 슬롭을 타면
그야말로 전용 황제스키 코스.
덕유산 설천 상단 스키장 슬로프 사진 몇 컷 찍고
삼도봉 정상에 오르니 단체 등산객들이
점심 식사 판을 벌려 놓고 왁자찌껄하다.
겨울 산행의 묘미는 무엇일까?
바라볼 수 있는 대로 맘껏 겨울 백두대간을 담아넣고 비 예보가 있어 하산길을 재촉한다,
계곡마다 눈 녹은 물 흐리는 소리가 우렁차다
곧 나무마다 움이 트고 온갖 생명체들이 봄기운을 받아 활개치는 날이 다가오겠지.
한참을 내려와 해인산장에
잠시 차를 세우고 벤치에 앉아 쉬는데
해인산장 주인장께서 " 왜 오늘은 혼자 왔냐고? " 하시며 차 한잔 마시러 들어 오란다,
명절 직후라 조용하다며 둘이 차 한잔 놓고 1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눈다.
海印이란 지명이 전국에 부항면 해인리가 유일한데 이곳에 예전에 해인사 절이 있었고 지금도 절터가 남아 있다.
이곳에 있던 해인사가 가야산 치인리로
옮겨간 것이 지금 합천 해인사라는 말이 있다.
또 해인동에 노다지 광산 (금광)이 있었고
해인산장 주인장이 그 굴을 안다고 했다.
금이 엄청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김천의 옛 이름이 금릉 아니냐고 ?
꽃피고 나무가 푸르게 익을 무렵 해인산장에 흑돼지에 막걸리 한잔 하러 다시 오겠다는 기약을 하고 작별 인사를 한다.
이제 늦게 지친 하루를 씻고 간단한 산행 소회를 기록해 둔다 다음에는 어떤 산행을 기대할까 ?

삼도봉 주차장 가기 전 이정표, 해인리에서 2.2km는 올라온 것

녹지 않은 눈이 길을 덮고 

오르다 보니 백두대간 종주길 안내판이 보인다.

부항천 발원지 표시석이 있는데 내 생각에는 훨씬 더 위족인듯 싶다. 금광이 있다는 곳 무렵

할딱이다가 오르다 보니 이정표나온다

설천봉 설천상단 슈퍼G 슬로프  오른쪽에 만선봉 레이더스 상단이 살짝 보인다.

 

아지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곳이 있네

삼도봉 정상- 경북 금릉군, 전북 무주군, 충북 영동군이 함께 모이는 삼도봉

삼도봉 안내 표지판

/아직도 눈이 생생한 곳 , 폭설이 다시 와서 더 심하게 눈세상 된듯

 

부항령 방향

가야산을 뒷 배경으로 하고

속리산을 바라보며

 

동양화 

하산길에 한컷 등

인적 드문 가파른 길을 할딱이면서 오르고 또 오르니 백두대간 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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